故 정은우, 사망 전날 올린 게시물… ‘눈물바다’
||2026.02.12
||2026.02.12
배우 고 정은우(본명 정동진)이 생전 남긴 게시물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정은우는 지난 11일 향년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비보가 전해진 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개인 채널에 게재했던 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이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비보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정은우는 개인 채널에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BG”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 장국영과 영국의 천재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인물들이다. 특히 누리꾼들은 정은우가 남긴 ‘PIR.BG’라는 영문 표기에 주목했다. 해당 문구가 ‘Good Bye, Rest In Peace’를 역순으로 배열배열한 것 아니냐는 것.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황망함과 슬픔으로 가득하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그 마음을 미리 알아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과 안식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등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고인의 지인인 디자이너 황영롱이 올린 게시물도 언급되고 있다. 그와 나눈 메시지에서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다. 내가 방송국 바보였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 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라며 인간관계에서 겪은 상처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 대신 잘 버텨 너 힘으로. 남의 힘으로 한번 버텨보려다 나도 앞뒤 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다. 남자놈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 했던 것들이. 너가 나보단 잘할거야. 나도 잘 버틸게. 잘사는게 돈이 많은 게 아니라 소통인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이 생전 인간관계에서 느꼈던 깊은 상처와 회의감을 드러낸 메시지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하고 있다.
한편, 정은우는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했으며 이후 MBC ‘히트’, KBS2 ‘웃어라 동해야’, ‘하나뿐인 내편’, SBS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 그가 남겨온 발자취는 팬들의 가슴속에 깊은 그리움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낮 12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