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벙커 타격에 ”현무-5 배치되나?” 한국 무기가 거론되는 이유
||2026.02.12
||2026.02.12
이란 외무장관은 IAEA에 “지난해 6월 미군이 공습한 지하 핵시설에 불발 벙커버스터가 그대로 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이란 포르도·나탄즈 등 핵시설 3곳에 GBU-57 MOP 벙커버스터 12~14발을 쏟아부었다. 이 폭탄은 탄두 중량 약 2.4~2.7톤, 강화 콘크리트 60m·암반 40m 이상 관통 능력을 가진 미국 최강 재래식 벙커버스터다.
포르도는 산악지대 지하 80~90m에 요새화된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고농축우라늄 60%급 400kg 이상과 원심분리기 2700여 대가 가동 중인 시설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합참은 “B-2가 미주리 화이트맨 기지에서 출발해 18시간 비행 끝에 GBU-57을 투하했고, 일부 탄은 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에도 사용됐다”고 밝혔다. 포르도 지하 일부 시설이 파괴됐지만, 이란은 “완전 무력화는 아니며 불발탄이 남아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논란이 불거지며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현무-5를 GBU-57의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현무-5는 2023년 국군의 날에 처음 공개된 탄두 중량 8~9톤급 초고위력 탄도미사일로, 미국 GBU-57(약 2.4톤 추정)보다 3배 이상 무거운 탄두를 탑재한다. YTN·국내 군사분석에 따르면 현무-5는 마하 10 이상으로 낙하하며 지하 100m 이상 갱도·벙커 관통이 가능한, 사실상 ‘한국형 벙커버스터’로 평가된다.
현무-5의 설계 철학은 명확하다. 핵을 갖지 않은 한국이, 북한 지하 핵시설을 비핵 재래식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무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이 미사일은 총중량 약 36톤, 탄두부는 고폭 약제 20%와 특수 중금속 80% 비율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구조는 폭발력뿐 아니라 ‘탄두 자체의 운동에너지’로 깊은 암반과 콘크리트를 찢어발기도록 설계된 전형적인 탄도형 벙커버스터다.
이란 외무장관의 불발탄 발언 이후, 중동 지역 군사 분석에서는 만약 이란이 미국과의 대치 속에서 자국형 지하 관통 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면, 그 개념적 모델은 GBU-57 + 한국 현무-5 조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이란은 자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지하 갱도 개발 경험을 축적한 상태라, “이란판 지대지 벙커버스터” 개발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과 함께, 그 비교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현무-5가 언급되는 것이다.
현무-5는 현재 미사일사령부 예하 부대에 순차 배치 중이며, 향후 TEL(이동식 발사차량)·8,000톤급 합동화력함 탑재까지 계획되어 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북한만이 아니라, 지하 깊숙이 숨은 어떠한 전략표적이라도 비핵 재래식으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이란 핵시설을 둘러싼 벙커버스터 불발 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형 초고위력 미사일 현무-5의 존재감과 전략적 가치를 국제무대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