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피습”… 용의자 신원 확보
||2026.02.13
||2026.02.13
국가정보원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김진성과 극우 성향 유튜버 간 연관성을 확보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선원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박 의원은 김진성이 유튜버 고성국 씨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국정원이 관련 정황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진성이 고성국 씨와 통화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으며, 김진성이 고성국TV를 실제로 방문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사건 이후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이를 ‘자작극’으로 왜곡하거나, 이 대통령의 헬기 탑승 여부 등을 거론하며 논점을 전환하기도 했다. 정보위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법적 처벌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관련 영상들을 채증하고 있으며, 유포 경로와 배경을 추적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김진성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8페이지 분량의 이른바 ‘변명문’의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성국 씨와의 연관성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정원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지난 2024년 1월 2일,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그가 차량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흉기를 들고 접근해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사인 하나 해달라”라며 이 대통령에게 다가선 뒤, 갑자기 길이 약 30cm에 달하는 흉기를 꺼내 들었다.
그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이 대통령의 왼쪽 뒷목 부위를 공격했고, 현장에서는 비명과 함께 “뭐야, 뭐야, 뭐야”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셔츠가 젖을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으며, 괴한은 현장에서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가덕도 피습 사건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첫 번째 테러 사건으로 지정했다. 국가정보원, 경찰청, 소방청, 군(방첩사령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한 합동 조사 결과, 범인의 행위가 테러방지법 상 테러의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후 법제처의 법률 검토를 통해 해당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테러에 해당하며, 테러 지정에 대한 명시적 절차 규정이 없더라도 국가테러대책위원회가 테러 여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정부는 이러한 검토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로 공식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테러 지정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