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중·반러 태세 돌입..” 주변 34개국의 軍 장군들을 소집한 트럼프
||2026.02.13
||2026.02.13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서반구 30여 개국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미 합참의장이 주관하고 국방 수뇌부가 직접 메시지를 낸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식 발언에서는 서반구 안보 환경과 외부 세력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는 단순한 정례 회의가 아니라 전략적 메시지를 동반한 자리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 배경에는 이른바 ‘현대판 먼로 독트린’이라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미국은 19세기부터 서반구를 자국의 전략적 공간으로 인식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중남미 진출이 확대되면서 안보적 경계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만 투자, 통신 인프라 구축, 군사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세력이 영향력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군사 협력과 정보 공유를 강화해 서반구 내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국가 국방 전략 방향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은 미주 대륙과 인접 해역을 전략적 핵심 공간으로 설정하고, 외부 군사적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합 훈련 확대, 정보 공유 체계 정비, 방위 태세 강화가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각국의 참여 범위 역시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 군사 공조는 정치·경제 이해관계와 연결되기 때문에 일괄적인 결속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중남미 다수 국가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인프라 투자와 무역 확대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러시아 또한 일부 국가와 안보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복합 구조 속에서 미국의 군사적 메시지가 어느 정도 실질적 견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안보 협력 강화가 곧바로 경제 관계 단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서반구 전략은 군사력뿐 아니라 외교·경제 정책과 연계돼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이번 회의를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군 장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메시지라는 것이다. 공개된 내용은 제한적이지만, 전략 방향은 분명하다. 다만 중남미의 현실은 단순한 진영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 속에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잡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