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명예 위기’…번햄 시장 “도시 가치 훼손” 직격에 FA 조사까지 촉각
||2026.02.13
||2026.02.13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최근 이민자 관련 언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앤디 번햄이 직접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지역 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번햄 시장은 지난 1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언은 맨체스터가 오랜 시간 지켜온 지역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체스터는 모든 인종과 종교가 함께 어울리며 공동체를 발전시킨 도시”라며 도시의 포용정신을 재확인했다.
또 번햄 시장은 “이민 규모 조정 논의는 별개지만, 이곳으로 오려는 이들을 침략자에 비유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부적절하고 잘못된 발언이기에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혁명 시기부터 다양한 이주민이 지역 성장의 주춧돌이었음을 짚으며, 공동체 연대와 상호 존중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시장 발언은 축구 선수뿐 아니라 NHS와 주요 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도시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점으로 이어졌다. 번햄은 “맨체스터는 개방적이고 환영하는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헌신에 보답해왔다”며 스포츠 또한 다양성의 상징이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번햄 시장은 구단의 장기 대주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을 겨냥해, 실제 개선 대상으로 “구단의 긍지였던 자원을 오히려 반출해온 이들이 비판 받는 것이 옳다”고 부연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랫클리프의 발언은 12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랫클리프는 “영국이 이민자들에게 식민지화됐다”고 말했으며, 이후 일부 표현이 불편함을 줬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ESPN 보도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는 발언을 인지하고 향후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착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현행 FA 규정상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특정 집단에 대한 언급은 중대한 위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구단은 포용과 환영의 가치를 자랑으로 여긴다”며, 2016년부터 ‘올 레드 올 이퀄’ 캠페인을 통해 차별 방지와 다양성 존중을 구단 정책 전반에 반영해왔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서포터 단체, 그리고 구단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FA의 향후 결정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 입장, 그리고 랫클리프의 재해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