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억 원 받고도 팀 떠났다’…필라델피아, 카스테야노스와 초유의 결별
||2026.02.13
||2026.02.13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일(현지시간) 베테랑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와의 동행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결단은 스프링캠프 개막과 동시에 발표됐으며, 5년 1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트레이드마저 불가능해진 카스테야노스의 가치를 고려해 남은 연봉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89억 원)를 모두 지급하고 방출을 결정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에는 지난 해 발생한 이례적인 팀 내 소동이 있었다.
마이애미 원정 경기 도중 롭 톰슨 감독이 수비력 강화를 이유로 카스테야노스를 교체하자, 그는 즉석에서 이를 심각한 모욕으로 받아들였으며, 그 자리에서 감독과 코치진을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카일 슈와버 등 주축 선수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공개적인 항의로 인해 필라델피아의 조직력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카스테야노스는 자신의 상사를 상대로 선수 경험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태도를 반복해왔으며, 이로 인해 “감독을 무시하는 선수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선수단 내부에 형성됐다.
프런트진 역시 그를 더 이상 팀에 남길 수 없는 ‘유해 요소’로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성적 저하도 결별의 주요 배경이 됐다.
2025시즌 카스테야노스가 올린 OPS는 0.694에 머물렀고, 수비 지표에서도 -41이라는 저조한 결과를 기록함으로써 공격과 수비 양면 모두에서 팀 전력에 부담을 안겼다.
필라델피아는 일찌감치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영입해 외야 공백을 대비해왔다.
방출에 앞서 그는 구단과 상의 없이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는 등 통제하기 어려운 모습을 이어갔다.
이로써 카스테야노스는 ‘필라델피아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팀보다 큰 선수는 없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289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융적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사진=MLB.com,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