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후계자=김주애”… 내정 단계 돌입
||2026.02.13
||2026.02.13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의 권력 승계 구도가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북미 관계 역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지난 12일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최근 공군절 행사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에 연이어 참석하며 존재감을 부각해왔고, 일부 시책과 관련해 의견을 개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런 제반 사안을 고려할 경우 현재 (주애에 대한)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당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석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규약상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군절 행사 등 군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한 것과,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 궁전 참배를 통해 국내에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선원 의원 역시 “(김 총비서는)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전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 박 의원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계 내정 단계는 국정원이 분석 및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미 관계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국정원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불발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라고 보고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에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미국과 대화 자체는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방도 자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하지 않는 등 운신의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부정적인 메시지가 없는 상태에서 북미 간 접점 모색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정보위 보고를 통해 김주애의 위상 변화와 북미 관계의 미묘한 기류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향후 북한의 권력 구도와 외교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