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불시 방문” 삼성 서비스센터 폐업시킬 뻔한 ‘그분’의 정체
||2026.02.13
||2026.02.13
삼성전자 강남 서비스센터의 평범한 오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정장을 차려입은 수행원도, 화려한 의전도 없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일반 고객들 사이에 섞여 조용히 대기표를 뽑은 한 남성, 그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의 수장 이재용 회장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계 내부에서 회자되는 이 회장의 서비스센터 불시 방문 일화는 단순한 ‘미담’을 넘어 삼성 내부의 긴장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통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뒤늦게 회장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당황했으나, 이 회장은 “평소 하던 대로 해달라”며 정중히 손짓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화려한 인테리어나 수치화된 실적이 아니었다. 접수대에서의 대기 시간, 엔지니어의 설명 방식, 심지어 대기 공간의 청결 상태까지 고객이 피부로 느끼는 ‘디테일’을 직접 몸으로 겪어낸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 방문을 두고 “자칫하면 센터 문을 닫아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농담 섞인 뒷말이 나왔다. 이는 단순히 회장의 권위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고객 접점에서의 실패를 삼성 브랜드 가치의 ‘사망 선고’로 여기는 이 회장의 서슬 퍼런 경영 철학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장에서 발견한 미세한 서비스 병목 현상을 즉각 경영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속의 ‘고객 만족도 99%’라는 숫자보다, 현장에서 만난 고객 한 명의 ‘찌푸린 미간’을 더 무거운 지표로 받아들인 셈이다.
이 회장의 방문 이후 삼성전자 서비스 시스템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단순히 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제품을 맡기고 떠나는 순간까지의 ‘경험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뉴얼이 재편되었다.
한 직원은 “회장님이 직접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모습을 본 이후, 우리가 마주하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곧 경영의 전부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