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긴장감 조성..” 中 희토류 끊고 한국과 손잡은 미국
||2026.02.14
||2026.02.14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핵심 광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정밀 유도무기, 레이더, 통신 장비, 인공지능 인프라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현재 글로벌 희토류 정제·분리 공정의 상당 비율이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미국 입장에서 구조적 취약 요소로 지적돼 왔다. 채굴보다 기술 장벽이 높은 분리·정제 공정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생산 확대와 동맹 중심 공급망 구축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광물 기업과 협력해 현지에서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생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공정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설비를 인수해 활용하는 브라운필드 방식은 투자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희토류는 단순 채굴만으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고, 분리·정제와 자석 제조 단계에서 산업적 가치가 극대화된다. 미국이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투자 참여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고려아연 역시 미국 내 재련소 및 희토류 분리 시설을 추진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희토류는 광물 상태로는 활용도가 낮고, 고순도 산화물이나 금속 형태로 분리해야 산업에 투입된다. 이 공정은 환경 규제와 고난도 화학 처리 기술이 요구되며 진입 장벽이 높다. 따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된다. 미국이 동맹과 협력해 분리·정제 능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이 가격 조정이나 수출 통제 강화로 대응할 경우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과거에도 희토류 수출 제한이 국제 분쟁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다만 전기차, 재생에너지, 방산 산업의 확대는 희토류 수요를 구조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공급망 다변화는 단기간 비용 상승을 수반할 수 있지만,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결국 관건은 현지 생산 체계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이슈를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희토류가 단순 자원이 아니라 전략 자산이라는 것이다. 무기 체계와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이 연결된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재편에 참여하는 장면은 산업과 안보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실제 성과는 향후 생산량과 계약 구조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