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데드라인이다” 트럼프가 이란에 제시한 ‘이 기간’ 넘으면 폭격 시작!
||2026.02.14
||2026.02.14
미국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이란을 향한 군사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 시한으로 한 달을 제시한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미국이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을 중동으로 보내 이미 배치된 항모 전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군사 계획을 잘 아는 인사는 익명을 조건으로 해당 배치 계획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순환 배치가 아니라 전략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아라비아해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 포드함 전단까지 합류하면 중동 해역에는 미국 항모 두 척이 동시에 전개되는 셈이다. 항공모함은 단독으로도 대규모 공습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두 개 전단이 동시에 작전 반경에 들어오면 공중전력 투사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된다.
제럴드 R. 포드함은 길이 약 333m, 비행갑판 폭 78m에 달하는 초대형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75대 이상의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전자전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4500명 이상에 이른다. 전자식 사출기(EMALS)를 비롯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 미 해군 최첨단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자산이 중동에 투입된다는 것은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실제 작전 준비 태세를 갖추는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 두 척이 동시에 배치될 경우 초기 공습과 후속 타격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확보된다고 분석한다. 이는 협상용 압박 수단이면서 동시에 군사 옵션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이번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앞으로 한 달 안에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오만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중동 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스라엘 역시 협상 과정에 미사일 개발과 하마스·헤즈볼라 지원 중단을 포함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테이블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포드함은 지난해 가을 카리브해에 급파돼 베네수엘라 군사 압박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당시 미군은 대규모 전력을 전개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했고,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병행했다. 이 항모가 다시 중동으로 이동하는 것은 미국이 전략 자산을 전 세계적으로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승조원들이 이미 장기간 배치 상태를 유지한 상황에서 추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점은 긴급성과 우선순위가 높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상징적 이동이 아니라 실제 전투 대비 태세 강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가자지구 전쟁 이후 불안정해진 중동 전역이 다시 대규모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도 반정부 시위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정세는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항모 두 척 동시 전개는 단순한 외교적 압박을 넘어 실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일 수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협상 시한 제시 후 기습 작전을 단행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은 다시 한 번 세계 안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