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테일러 스위프트를 뛰어 넘는다"
||2026.02.14
||2026.02.14
‘2조8880억원 그리고 7조3470억원.’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모두 149회 공연을 펼친 ‘에라스 투어’의 매출액(20억여 달러) 및 미국 전역에서 일으킨 소비 지출 효과(50억여 달러)의 추산액이다. 이는 팝음악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기 마련. 오는 3월 ‘완전체’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은 오는 3월20일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을 내고 이튿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컴백 공연을 펼치는 방탄소년단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과를 넘어 미국에서 최대의 소비 지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3월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선보인 뒤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라이브쇼 'ARIRANG'을 펼친다. 뒤이어 4월9일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세계 5개 대륙 34개 도시를 돌며 82회에 이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방탄소년단은 이 가운데 오는 4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출발해 11개 도시에서 21회 이상 미국 공연에 나선다. 가디언은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가 수백억 달러의 경제 활동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디언은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이 미국에서 펼치는 다수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이미 항공권과 호텔 숙박 등을 예약했다면서 그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미 노스웨스턴대 티모시 칼킨스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투어는 올해 최고의 이벤트”라면서 “모든 공연 지역에서 관광객수, 호텔 객실 점유율, 경제 활동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보다 훨씬 더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가디언에 예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규모의 팬덤과 이들의 높은 소비 의향 등을 이끌어내는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권서영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서구권의 아티스트 팬들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라면서 “특히 방탄소년단이 오랫동안 투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자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도시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봤다.
팬들의 이 같은 애정 덕분에 가장 최근 투어인 2021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세 도시에서 총 12회 공연한 방탄소년단은 로스앤젤레스에서만 1억 달러(약 1450억여 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억6000만 달러(약 23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공연으로 이들은 훨씬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침체된 미국 관광산업에 낙수효과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티모시 칼킨스 교수는 “콘서트 티켓의 초기 소비가 일반적으로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면서 “공연 관객이 관광객이 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무대와 함께 열리는 케이팝 팬덤에 특화한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많은 기업체에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는 케이팝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이 확산하는 상황에 이번 투어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연세대 최재림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이번 방탄소년단의 투어는 한국 붐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단기적인 경제 효과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한국 소비시장 전체를 장기적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