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기를 거르는 이유” 치명적 결함 또 나온 ‘중국 전투기’
||2026.02.15
||2026.02.15
중국이 차세대 함재 스텔스 전투기로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J-35를 두고 중국 내부에서도 성능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군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 평론가 ‘해사선봉’은 지난달 QQ닷컴 기고에서 “국내 전문가 추산에 따르면 J-35는 항모에서 900㎞ 떨어진 거리에서 작전 가능한 시간이 7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항속 거리 대비 체공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J-35는 원거리 작전 능력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함재기의 특성상 이륙 이후 일정 고도까지 고출력 상승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연료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면 실질적인 전투 지속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전투기 엔진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전투기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터보팬 엔진 성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에 탑재될 J-35는 강력한 추력과 연료 효율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지만, 실제 양산 초기 기체에는 신형 WS-19 대신 구형 WS-12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2017년부터 개발된 WS-19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WS-19는 추력과 연료소모율(SFC)을 개선한 차세대 엔진으로 홍보됐지만, 실제 적용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함재기는 100m 남짓한 짧은 항모 갑판을 달려 이륙해야 하기 때문에 출력 부족은 곧 작전 제약으로 직결된다.
중국 내부에서는 전투기 엔진 문제를 두고 ‘심장병’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전투기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이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는 자조 섞인 평가다. 중국은 2009년 항공기 엔진 개발을 총괄하는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을 설립하고,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를 투입해 독자 엔진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고성능 터보팬 엔진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엔진 기술은 금속 소재, 고온 내열 코팅, 정밀 가공 기술이 집약된 분야로 단기간에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된다. J-35 논란은 그 한계를 다시 드러낸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J-35는 단순한 함재 전투기가 아니라 중국 해군 항공력의 질적 도약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홍보돼 왔다. 적 전투기와 폭격기를 요격하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는 것은 물론, 스텔스 침투를 통해 방공망과 지휘소를 타격하는 초기 제압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특히 대만 유사시에는 전쟁 초반 제공권 확보와 방공망 무력화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러나 항속 거리와 체공 시간, 엔진 출력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경우 이런 역할 수행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텔스 성능과 센서 통합 능력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단순 기체 외형과 무장 능력만으로는 실질적 5세대 전투기 역량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J-35는 외형과 임무 개념에서 미국의 F-35C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짝퉁 F-35’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는 첫 본격 스텔스 함재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성능과 실전 운용 경험 면에서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WS-19 엔진이 안정적으로 장착되고 항속 성능이 개선될 경우 J-35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는 엔진과 작전 지속 시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푸젠함 전력화와 함께 중국 해군 항공력의 실제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