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에서 사라질수도..” 최근 트럼프가 보인 충격적 행동
||2026.02.16
||2026.02.16
미 공군이 보잉사와 GBU-57, 이른바 ‘벙커버스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군사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셔니스트는 13일(현지시간) 관련 계약 문서 일부를 공개하며, 지난해 대이란 작전에서 소모된 물량을 다시 채우기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무기 조달을 넘어, 전략 자산 재정비라는 의미를 갖는다.
GBU-57은 지하 벙커, 콘크리트 강화 시설, 핵 시설, 지하 지휘소 등을 파괴하기 위해 설계된 초대형 관통 폭탄으로 무게는 약 14톤에 달한다. B-2 스피릿 폭격기가 고고도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미국은 지난해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이 폭탄 14발을 실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문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중 소모된 벙커버스터 재고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전체 구성품과 교체 부품이 포함되며, 납품은 2028년 1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금액이 1억 달러(약 1445억 원)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은 이번 조치를 두고 “작전 준비 태세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지구타격사령부가 전략적 비상 전쟁 계획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핵심 자산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미 공군은 벙커버스터 교체에 1억 23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고 보충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곧 보낼 예정”이라며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고 이미 준비돼 있다. 아주 큰 전력”이라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협상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실패할 경우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초 오만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으며, 2차 협상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제재 해제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항모 추가 배치와 벙커버스터 재고 보충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에도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번 조치 역시 외교적 대화를 이어가되, 필요할 경우 군사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성격이 강하다.
이란 역시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15일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핵 합의와 관련된 사안들을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면 해제인지 부분 완화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결국 벙커버스터 재고 보충과 항모 증파는 단순한 군사 움직임이 아니라 협상 판을 둘러싼 심리전의 일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압박이 동시에 작동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다시 한 번 긴장과 협상의 경계선 위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