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떠난지 1년째… ’24살에 진 꽃’
||2026.02.16
||2026.02.16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주기를 맞았다. 고(故) 김새론은 지난해 2월 16일, 향년 2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삶과 연기 인생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김새론은 2001년 유아 잡지 ‘앙팡’의 표지 모델로 얼굴을 알리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또래 아역 배우들과는 다른 방향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배우 인생의 출발점은 2009년이었다. 1,0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불 합작 영화 ‘여행자’에 캐스팅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절제된 감정 연기와 깊이 있는 내면 표현으로 극을 이끌었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듬해인 2010년, 그는 영화 ‘아저씨’에서 소미 역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느와르 장르 특유의 어두운 정서와 복합적인 감정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단 두 편의 작품만으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차세대 아역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에는 영화 ‘도희야’로 다시 한 번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만 15세가 되기 전 두 차례 칸 레드카펫을 밟는 이례적인 이력을 쌓았다. 이후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했고, 아역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기 활동과 함께 방송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2015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의 MC를 맡았고, 이후 ‘도시어부’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동 폭을 확장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해당 사건으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전속 계약도 종료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이후 2025년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사인은 자살로 확인됐다. 장례 절차를 마친 뒤 2월 19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으며, 경기도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된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는 3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