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겨냥한다

맥스무비|윤여수|2026.02.16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서정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인 어진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서정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인 어진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과연 ‘10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와 함께 흥행세에 가속도를 더하면서 1000만 관객 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벌써부터 자아내고 있다. 영화는 15일 현재까지 전국 누적 232만2600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1000만 관객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적은 수치이지만 지난 주말 하루 동원 관객수에 비춰 기대감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키운다.

‘왕과 사는 남자’는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35만7800여명에 이어 15일 46만52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대체로 일요일보다 토요일에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는 흐름과는 다른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상영 규모 역시 지난주 1400여개에서 15일 1830여개까지 크게 늘리면서 더 많은 관객에게 노출되는 힘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개봉일부터 설 연휴 직전까지 관객수와, 연휴가 시작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동원한 관객의 규모를 비교할 때 향후 흥행세를 가늠하게 하기도 한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일인 4일부터 13일까지 146만97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들였다. 하지만 14일과 15일 82만3100여명을 동원하면서 이전까지 관객수의 50%가 넘는 흥행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만큼 관객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실시간 예매율 역시 '왕과 사는 남자'의 ‘1000만 클럽’ 가입을 기대하게 한다. 개봉 즈음 30%대 초반에 머물던 예매율은 16일 오후 5시 현재 52%까지 치솟으며 전체 예매 박스오피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일부 관객은 “단종 임금의 제대로 된 역사를 웃프게 잘 그린 천만 영화”(용*****·CGV 관객 게시판)라며 일찌감치 1000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흥행세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방증한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영화는 조선 6대 임금인 단종과 그가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채 시골마을로 유배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시골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과 펼치는 이야기는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 위에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영화에 대한 실제 관객의 평가를 엿볼 수 있는 CGV 게시판에는 “역사적 사실 중 작은 한 부분을 따뜻한 시선으로 잘 풀어냈다”(행****) “안타까운 역사지만 그때 당시의 모습을 영화로나마 재현해 역사의 편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영*******)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몰랐던 비극의 역사를 잘 풀어냈다”(m*****) 등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관객들은 관람과 후기를 나누며 입소문을 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부 관객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패러디와 관련 콘텐츠로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4년 각각 1300만여명과 1100만여명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의 관객들이 다양한 패러디 등으로 관람 후기를 ‘놀이화’한 것과 같은 양상을 드러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관객은 엄흥도와 이홍위의 모습이 담긴 영화의 공식 포스터를 똑같이 따라 그린 팬아트를 선보였다. 또 다른 관객들은 강원도 영월군의 장릉(단종의 묘)과 경기 남양주시의 광릉(세조의 묘)이 표시되는 지도 앱의 리뷰 게시판에 “단종 절대 지켜ㅠㅠ”(김****·카카오맵), “단종 안아… 맛있는 거 많이 먹고…”(채****·카카오맵),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희****·카카오맵) 등 댔글을 올리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놀이’는 입소문이 되어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또 다른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흥행세에 힘을 더한다.

이미 영화를 관람한 이들의 ‘N차(반복) 관람’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CGV 관객 게시판에는 “N차 관람. 두번 다 눈물 버튼. 두 번째는 첫 번째 관람할 때 놓친 부분이 보이더라. 또 볼 생각이다”(은****) “관람평 안 쓰는 편인데 이건 안 쓸 수가 없었음. 과몰입 너무 해서 힘들다. 또 보러 갈 것임”(특****)이라며 반복 관람의 의향을 밝히는 관람평이 심심찮게 오르고 있다.

12세 관람가 등급이라는 점도 ‘왕과 사는 남자’의 향후 가속화할 흥행세를 전망하게 한다. CGV 관객 비중 집계를 보면, 여성과 남성 관객의 비중이 6:4의 양상 속에 40대가 30%가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가족단위 관객의 발길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영화가 다양한 연령층에 소구하고 있음도 말해준다.

이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설 명절 연휴 초반 나타내는 관객수와 그 흐름, 관객의 적극적인 관람 후기와 이를 활용한 ‘놀이’의 공유, 반복 관람에 대한 의지, 관람 등급 등 흥행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점점 더해지는 가속의 힘으로 1000만 관객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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