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어머니‘…황정순, 별세 12주기 맞아 가족 갈등까지
||2026.02.17
||2026.02.1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한국 영화계와 연극계를 대표한 원로배우 황정순이 타계한 지 12년이 지났다.
2014년 2월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황정순은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았으며, 2013년 9월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별세했다.
황정순은 1940년 동양극장에서 무대에 처음 올랐으며,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연극과 영화에서 어머니 역할을 도맡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그는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여우조연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기록을 남겼다.
2013년에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영화발전공로상을 받으면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러나 황정순의 별세 이후 가족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매니저 역할을 했던 조카손녀가 고인의 아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모습과 함께, 황정순의 친필 유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서에서 황정순은 전처의 아들에게 자신이 평생을 바쳐 양육했지만, 노년에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점에 대한 서운함을 밝혔다. 또한 “가장 한이 남는 것은 내 어머니께 효도하지 못한 점”이라며 후회와 안타까움을 남겼고, 남은 재산에 대한 상속의 뜻도 직접 전했다.
가족 간의 분쟁과 유언이 공개되면서,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오랜 시간 대중의 기억에 남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