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에도 무대에 선다’…신구 “몸이 마음 따라주지 않아도 약속은 꼭 지킨다”
||2026.02.17
||2026.02.1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신구가 10일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신구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그는 모자와 안경을 착용한 채 환한 미소를 지었으며, 맹인 캐릭터를 맡은 연기 소감과 준비 과정을 털어놓았다.
신구는 “몸이 마음만큼 움직여주지 않는 부분이 가장 어렵다”면서 “대사를 아무리 외워도 금방 잊혀진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는 연극의 중심 인물로서 무대 준비에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불란서 금고’는 은행 지하에서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만나 겪는 일을 다루는 연극이다. 신구는 이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예고했다.
신구는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심부전증으로 인공 심장박동기 시술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박동기를 착용했다”고 자신의 투병 경험을 밝힌 일이 있다.
작년에는 ‘조달환 JOLIFE’ 방송을 통해 투병 중 공연 강행의 비화도 전했다. 의료진이 폐에 물이 찬 상태를 이유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만류했으나, 신구는 “배우가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무대에 올랐던 심정을 전했다.
지난해에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구순을 기념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배우 김슬기는 “신구 선생님 구순 축하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공개하며 존경과 축하를 표한 바 있다.
1936년생인 신구는 지난 1962년 연극 ‘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수십 년간 무대를 지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사진=이도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