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김소유, 안타까운 소식… “뇌전증”
||2026.02.17
||2026.02.17
한때 ‘송가인 라이벌’로 ‘미스트롯’에서 큰 활약을 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돌연 활동을 멈추고 긴 공백기를 보냈던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트로트 가수 김소유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지난해 8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3년 간의 시간을 공개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3년째 간호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김소유는 6년 전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의 라이벌로 불리며 탄탄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무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대중교통 탈 때 민얼굴로 가도 ‘김소유다’, ‘떡집 딸이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살면서 ‘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라며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했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뇌전증으로 쓰러진 데 이어 뇌경색까지 겹치며 오른쪽에 마비가 왔고, 김소유의 삶은 무대 위에서 병실 앞 현실로 급격히 옮겨갔습니다.
방송에서 김소유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찾았는데요.
방수 가운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병실에 들어섰지만, 아버지는 6개월간의 혼수상태와 뇌 손상 후유증으로 미동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김소유는 “병원에 갔는데 아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계로 다 연결이 돼 있는 거예요. 그리고 혓바닥은 나와 있고 눈알은 돌아가 있고. 그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충격을 털어놨습니다.
그럼에도 김소유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매일 병원을 찾아 노래를 불러주고 몸을 주물러주며 “‘휠체어라도 태우자’ 오래 걸리더라도”라는 목표까지 세웠는데요.
가족사 역시 김소유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사업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세 차례 사기를 당하며 거액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이혼했습니다.
자신이 힘겹게 번 돈마저 사기로 사라졌다는 사실에 어머니의 분노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딸들 몰래 재혼했지만, 혼인 신고 석 달 만에 쓰러졌고 새어머니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도박과 보증으로 남은 재산마저 경매로 넘어갔다는 사실은 김소유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세 자매 중 장녀인 김소유가 아버지의 간병을 도맡게 됐고, 그는 병원비와 생활비 걱정 속에서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스케줄이 끊긴 상황에서도 김소유는 각종 행사 무대에 서며 버텼고, 어머니는 순댓국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김소유는 “가정사가 반복해 비춰질까 걱정된다”면서도 “그래도 아빠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악을 전공한 김소유는 2015년 나유진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뒤 2018년 ‘초생달’을 통해 김소유로 재데뷔했습니다. 최근에는 신곡 ‘달그락(엄마의 손길)’을 발표하며 다시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효심과 책임감, 현실의 무게를 안고도 다시 노래를 선택한 김소유의 행보가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