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불안 커진다” 평양에서 포착된 김주애 ‘이것’까지 했다.
||2026.02.18
||2026.02.1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 활동 3년을 넘기며 사실상 차기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평양 대규모 주택 준공식과 군인 유가족 거주지 행사에 연이어 등장한 데 이어, 주민들과 직접 포옹하는 장면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후계 구도 가시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수행을 넘어 체제 상징 인물로 전면 배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며, 김주애가 행사 전 과정을 동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새 주택 입주자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를 건네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최고지도자가 아닌 김주애가 일반 주민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순한 가족 동행이 아니라 ‘백두혈통’의 계승자를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려는 연출로 해석된다. 북한 선전 매체가 주민과의 정서적 교감을 강조한 점은 후계자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체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차기 지도자에 대한 친근감을 확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평양 5만 세대 주택 건설 사업은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채택된 핵심 정책이다. 북한은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번 4단계 준공으로 ‘근 6만 세대’가 완공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지구를 정치·경제·문화 기능을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주애를 대동한 것은 단순 동행이 아니라 ‘치적의 공동 상속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도자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모습은 향후 권력 이양의 정당성을 미리 축적하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두 사람은 평양 화성지구 ‘새별거리’ 준공식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 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중 전사한 군인 유가족을 위한 주택단지로 알려졌다. ‘새별’이라는 명칭은 과거 김주애가 ‘샛별 장군’으로 불렸던 전례와 연결돼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희생을 기리는 자리에서 김주애를 전면에 세운 것은 군과 유가족의 충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배치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후계 구도에서 군의 지지는 핵심 변수인 만큼, 이러한 상징적 연출은 체제 안정성 확보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승계 구도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는 이달 하순 열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주애에게 공식 직위가 부여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역시 최근 국회 보고에서 김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등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향도’라는 표현 사용 역시 후계자급 수식어로 해석된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라종일 전 대사는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김정은 유고 시 김여정과의 권력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권력 승계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 급변할 여지가 있다. 결국 9차 당대회에서의 공식 직위 부여 여부가 김주애의 지위를 최종적으로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