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폐암 투병 중 별세… 향년 69세
||2026.02.18
||2026.02.18
고(故)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의 5주기가 돌아왔다. 고 방용훈 회장은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의 차남이자 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생전 코리아나호텔 회장을 맡았으며, 조선일보의 4대 주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고 방 회장은 지난 2021년 2월 18일 사망했다. 향년 69세. 그는 생전 폐암을 투병해왔으며,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경영 활동보다도 복잡한 사생활 논란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 고 방 회장의 아내였던 고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 이미란 씨의 사망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후 지난 2019년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이미란 씨의 죽음을 둘러싼 경위를 재조명하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올렸다. 해당 방송은 고 이미란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약 4개월 동안 자택 지하실에서 지내왔다는 정황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고 이미란 씨가 남긴 유서 내용도 공개됐다. 유서에는 “남편은 전화를 하든 문자를 하든 아무것도 안 하니 대화할 수도 없고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소송밖에 없는데. 다들 풍비박산 날 거고 만신창이가 돼서 끝날 텐데 어떻게 제가 그렇게 되게 놔두겠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고 이미란 씨는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냐”라며 “4개월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강제로 끌려서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용훈이라는 큰 산 앞에서 저나 친정 식구들이 어떻게 당해내겠냐”라는 문장도 포함돼 있어 당시 시청자들에게 깊은 충격을 남겼다. 방송에는 고 이미란 씨 주변 인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전직 가사도우미 A 씨는 PD수첩을 통해 “지옥이었다 제가 볼 때 사모님은 지옥을 헤매셨다”라고 표현했다. A 씨는 또 “(방용훈) 사장님이 퍽 하면 때리고 그랬다. 애들은 ‘XXX아, 뭔 X아, 도둑X아, 말끝마다 도둑X이다'(라고 그랬다) 자기엄마한테”라고 폭로했다. 고 이미란 씨가 다니던 스파 관계자 B 씨 역시 방송에서 “맨날 무섭다고 하셨다. ‘나는 OO이 아빠가 참 무섭다’ 그러시더라고”라고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고 이미란 씨의 전직 가사도우미들의 증언에서 나왔다. 이들은 “(자기 엄마한테 애들이) ‘기어 내려가’, ‘기어 내려가 도둑X아'(라고 말했다)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하고 파티처럼 밥을 먹고 음식을 먹고 깔깔대고.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고 이미란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개인사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됐다. 고 방용훈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 이미란 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