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국보급 연예인이라 칭한 그녀, 유부남과 결혼해 그만…
||2026.02.18
||2026.02.18
70년대 인기 절정의 가창력과 특유의 사교술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가수 김세레나.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보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큼 당대 최고의 위상을 떨쳤던 그녀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개인사는 순탄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세레나의 비극적인 가정사는 동료에 대한 ‘동정심’에서 시작되었다. 과거 그녀가 활동하던 밴드 멤버 중에는 지병인 폐병과 피부병을 앓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가 있었다. 심지어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어 공연 중 아이를 빌려오는 처참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김세레나는 그를 향한 불쌍한 마음이 점차 애정으로 변하며 결국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믿었던 결혼 생활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었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남편은 이미 이혼하지 않은 아내가 있는 상태였으며 자녀도 둘이나 있었다. 김세레나는 남편에게 혼인 신고를 전적으로 맡겼던 탓에 법적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믿었으나,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는 남편의 법적 부인을 직접 만나 이혼을 간곡히 요청하며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등 사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결국 신뢰가 무너진 김세레나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사회 분위기상 연예인의 이혼은 치명적인 약점이었고, 남편은 이를 빌미로 그녀를 협박했다. 결국 그녀는 양육권을 가져오는 대신 전 재산을 남편에게 넘겨주는 가혹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후 다시는 재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세레나였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두 번째로 만난 남성 역시 도박에 빠져 그녀의 재산을 탕진했고, 결국 다시 한번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홀로서기를 하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민요를 열창하며 국민들에게 신명을 선사했던 ‘국보 가수’ 김세레나. 그녀가 견뎌온 모진 세월은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인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