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환해, 10년 만에… 부모와 ‘삼자대면’
||2026.02.18
||2026.02.18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뒤 트로트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서며 인생 2막을 쓰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돌 그룹 ‘파샤’ 출신 환해의 이야기인데요.
MBN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 환해의 근황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고단한 현실과 가족을 향한 깊은 책임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마산의 나훈아’로 불리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새벽에는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낮에는 닭갈빗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해는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10년째 따로 살고 계신다”며 “어떻게 보면 저로 인해 이렇게까지 힘들게 사신 것 같아 늘 죄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족이 흩어지게 된 계기는 오래된 금전 문제였습니다.
환해는 2000년대 아이돌 그룹 ‘파샤’의 리드보컬로 데뷔했으나, 당시 소속사 측이 아버지에게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에 거의 3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수익도, 결산도 없었다”며 그로 인한 가족의 상처를 고백했습니다.
이후 아이돌 그룹 해체, 화장품 사업 실패, 아버지의 사업 좌절이 이어지며 부모의 갈등은 깊어졌고, 결국 어머니는 집을 떠나 대구의 이모 집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환해는 “그때는 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노래였다고 말했습니다.
주말마다 이어온 3년간의 버스킹은 그의 삶을 붙잡아 준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는 아직 큰 성공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노래를 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환해는 부모의 화해를 바라는 마음에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지만, 오랜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직접 어머니를 찾아가 재결합 의사를 물었고, 어머니는 건강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의 진심 어린 노력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냈는데요.
약 10년 만에 아버지가 어머니가 있는 곳을 찾았고, 끝내 “그동안 미안했다”는 사과가 오갔습니다.
이후 부모는 환해의 버스킹 현장을 함께 찾았습니다.
환해는 응원 머리띠를 씌워주며 부모를 맞이했고, 세 사람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무대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환해는 “이제는 눈물보다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래로 버텨온 세월과, 가족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환해의 이야기에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