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영상 논란’…오시멘 “인종차별 이후 모든 신뢰 깨졌다”
||2026.02.19
||2026.02.19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빅터 오시멘이 구단을 떠나게 된 속사정을 직접 밝혔다. 오시멘은 유벤투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폴리와의 관계가 악화된 결정적인 계기를 언급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2020년부터 네 시즌을 보내며 133경기에 출전해 76골 12도움을 올렸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함께 주요 전력으로 활약해 리그 26골로 득점왕에 오르고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시즌 세리에A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다. 오시멘은 이적 과정에서 나폴리 측과 마찰을 겪었고, 2군 강등 위기까지 맞았다. 결국 이적시장 말미에 갈라타사라이로 팀을 옮겼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갔다.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37득점 7도움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3연패 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번 시즌 역시 23경기 15골 4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단과의 불화에 대해 오시멘은 “페널티킥 실축 이후 공개된 SNS 영상이 모든 갈등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인종차별적 조롱이 이어지자, 결국 팀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시멘은 또한, “나폴리 시절 관련 사진들을 SNS에서 삭제했지만, 구단은 이를 팬들과 자신을 이간질하는 도구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더욱 격화됐음을 전했다.
이 사건은 2023-24시즌 볼로냐전에서 시작됐다.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코코넛송을 합성한 영상이 게시됐고, 그 영상에는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그 뒤로 구단과 선수의 사이는 되돌릴 수 없게 악화됐으며, 오시멘은 모든 나폴리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게 됐다.
이밖에도 오시멘은 여름 이적을 허락한다는 구단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존중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중받지 못하는 대우는 참을 수 없었다”며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 부임한 감독이 잔류를 설득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시멘은 당시 구단의 공식적 사과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오시멘과 나폴리의 공식적 결별 과정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남기고 있다.
사진=나폴리, 오시멘 SNS, 연합뉴스/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