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현재 벌벌 떨고 있는 이유…그를 대체할 이 남자의 등장
||2026.02.19
||2026.02.19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2월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조부 김일성과 부친 김정일의 유산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며 독자적인 우상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의 조한범 박사와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이 함께 대담을 나누며, 이를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선 ‘권력 홀로서기’로 분석하며, 그 과정에서 소외된 ‘장자 혈통’ 김한솔의 움직임이 향후 북한 정세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근간이었던 선대 지도자들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1964년 김일성이 제시한 농촌 현대화 지침인 ‘농촌테제’를 두고 “인민들이 피폐를 면치 못했다”고 평가절하하는가 하면, 김정일 시대의 축산 기조인 ‘풀판을 고기로 바꾸자’는 구호 역시 현실성 없는 실패작으로 규정했다.
이영종 센터장은 이에 대해 “집권 초기에는 김일성의 외모와 복장을 흉내 내며 정통성을 빌려왔으나, 집권 15년 차에 접어들며 이제는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상 국가’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며 “사실상 선대 지우기를 넘어선 ‘북한판 파묘’ 수준의 행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광 축산농장을 방문한 김정은이 치즈 생산 공정을 살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공개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에멘탈 치즈, 라클레트 치즈 등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는 생소한 스위스식 먹거리에 집착하는 배경에는 그의 10대 유학 시절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스키장, 유람선, 온천 리조트 건설에 이어 이제는 먹거리 영역에서도 서구식 문화를 북한 내에 이식하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정은의 권력 공고화 작업 이면에는 해결되지 않은 ‘혈통의 불씨’가 남아 있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백두혈통의 장자인 김한솔이다. 1995년생으로 올해 31세인 김한솔은 파리 정치대학 등 서방에서 교육을 받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영종 센터장은 김한솔의 하루를 움직이는 에너지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 김정은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독재 체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할 때 해외에 머물던 과거 왕정 세력이 목소리를 내는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 내부에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김한솔이 CIA 등 서방 정보기관의 조력을 받아 북한 주민들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던지는 ‘제3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잦아진 김주애의 동행과 관련해서는 이번 9차 당대회에서 공식적인 직함을 부여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역시 20년 가까운 후계 수업을 거친 만큼, 미성년자인 김주애를 당대회 같은 엄격한 공식 석상에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별도의 트랙을 통해 상징성을 키워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김정은이 선대의 그림자를 지우고 독자적인 우상화를 꾀할수록, 그가 제거하지 못한 ‘장손’ 김한솔의 존재는 평양 내부를 흔들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화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