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있던 국민엄마’…김지영, 사투리 연기의 전설로 남다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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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배우 김지영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됐다.
김지영은 지난 2017년 2월 19일 새벽, 폐암 합병증인 급성 폐렴으로 삶을 마감했다. 향년 79세였다.
1960년 ‘상속자’로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 ‘전원일기’에서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서울 야화’, ‘정과 정 사이에’, ‘진짜 진짜 좋아해’, ‘돌아와요 부산항’, ‘80’, ‘짝코’,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그녀를 믿지 마세요’, ‘마파도2’, ‘아들’, ‘국가대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도가니’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변함없는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TV소설 복희 누나’, ‘그대 없인 못살아’, ‘금 나와라 뚝딱!’, ‘잘 키운 딸 하나’, ‘식샤를 합시다2’, ‘장미빛 인생’, ‘고맙다, 아들아’ 등 38편의 드라마에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2005년 KBS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도 차지했다.
국민 엄마와 할머니의 상징으로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전국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한 연기력 덕분이었다. 함경북도 출신임에도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이북뿐 아니라 여러 방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지영은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연기에 대한 애정으로 카메라 앞을 지켰다. 2015년 ‘여자를 울려’, ‘식샤를 합시다2’ 그리고 2016년 ‘판타스틱’ 등에 출연해 투혼을 보여줬으며, 병세를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간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17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추모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영상 속 자막에는 “우리들의 기억과 가슴 속에 영원한 배우. 그래서 참 많이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57년 연기 인생 동안 서민들에게 위안이 돼준 배우 故 김지영”이라는 말을 남기며 고인을 기렸다.
사진=MBC '여자를 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