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영, 암 투병 끝 별세… 추모 계속
||2026.02.19
||2026.02.19
배우 고(故) 김지영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17년 2월 19일, 고 김지영은 79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그는 폐암 투병 중에도 연기 활동을 놓지 않았다. 또 고인은 생전 긴 세월 동안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묵묵히 채워온 배우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의 얼굴과 목소리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9주기를 맞아 온라인에는 다시금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간이 흘러도 김지영 배우의 연기는 잊히지 않는다”, “진짜 우리 엄마 같은 배우였다”라며 그를 떠올렸다. 또 “항암 중에도 연기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울컥한다”, “연기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분”, ”평소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벌써 9주기라니”,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어 “‘길소뜸’에서의 눈빛은 아직도 생생하다”, “조연이었지만 늘 주연처럼 빛났다”, “요즘 작품을 보다가도 문득 김지영 배우가 그립다”, “그 시절 드라마에는 김지영이 있었다”라는 회상도 이어졌다.
한편 고 김지영은 지난 1938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1958년 연극 무대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60년 영화 ‘상속자들’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무려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흐름을 함께했다. 영화 ‘길소뜸’, ‘바보선언’, ‘황진이’, ‘우묵배미의 사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해운대’, ‘국가대표’, ‘도가니’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마다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주연이 아니어도, 분량이 많지 않아도, 그는 등장하는 순간 장면에 무게를 더하는 배우였다. 드라마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야인시대’, ‘눈사람’, ‘장미빛 인생’, ‘금나와라 뚝딱’ 등 다양한 작품에서 그는 때로는 강단 있는 어른으로, 때로는 따뜻한 어머니로 시청자 곁을 지켰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건 그의 연기 열정이다. 2년간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MBC ‘여자를 울려’, tvN ‘식샤를 합시다2’, JTBC ‘판타스틱’ 등에 출연하며 마지막까지 카메라 앞에 섰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배우 김지영’으로 남고자 했던 의지는 후배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고인은 현재 경기도 용인 평온의 숲에 안치돼 있다. 화려함보다는 진중함으로, 과장보다는 진심으로 화면을 채워온 배우 김지영. 그가 남긴 수많은 인물과 감정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조용히 말을 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