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과로사 직전… 정치권 ‘발칵’
||2026.02.19
||2026.02.1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설 연휴 동안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부동산 설전’과 관련해 “과로사할 뻔했다”라는 발언을 내놨다. 장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주신 SNS 질문에 답하느라 이번 설은 차례도 못 지내고 과로사할 뻔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 대통령 SNS에 온통 부동산만 담기고 있는데 대통령 SNS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환율도 물가도 그리고 일자리도 담겨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방은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규제 강화를 강조한 데 대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이 대통령이 장 대표를 ‘다주택자’로 규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장 대표는 노모가 거주하는 시골집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라며 “불효자는 운다”라는 게시물을 게재해 감정 섞인 대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양측의 SNS 공방은 설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지며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관세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맨 앞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관세”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왜 이렇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작아지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도 만나는 게 껄끄러우면 SNS로 호통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껄끄러우면 SNS로라도 관세 협상을 잘 해주면 좋겠다”라고 비꼬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SNS 발언을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는 “설 연휴 내내 이어진 대통령의 SNS 발언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대통령은 다주택이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놓고 논란이 커지자 매각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데 책상 빼고 출입증 말소하며 해고는 아니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마귀’라고 부르며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다가 이제는 사회악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과 비도덕으로 나누고 좋은 다주택자와 나쁜 다주택자를 편가르는 나쁜 갈라치기 습관을 버리고 진짜 부동산 정책에 집중하라”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설 연휴 기간 이어진 SNS 공방은 여야 간 정책 논쟁을 넘어 감정 섞인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과 관세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적 대치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가운데, 향후 양측의 대응과 추가 논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