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후원자인데” 중국으로 넘어갔다는 ‘이 사람’
||2026.02.20
||2026.0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로 알려진 억만장자가 소유한 기업이 미국 공장을 닫고 중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는 가디언 보도를 인용해 현지 노동자와 노조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미국 제조업 부활’을 강조해온 정치적 메시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 추진하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존 폴슨이 소유한 악기 제조사 콘셀머가 있다. 이 회사는 오하이오주 이스트레이크 공장의 주요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노조 소속 근로자 약 15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회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주요 설비를 해외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달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공장 폐쇄 계획을 처음 통보받았다며 절차적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현지 노동자들은 이번 결정을 “얼굴에 대한 한 방”이라 표현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해외 이전을 비판하고 관세 정책을 지지해온 인물이 정작 중국 이전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배신감이 크다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미국 제조업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이 일자리를 중국으로 보내겠다고 한다”며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집회를 열어 공장 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백악관의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회사 측은 노조 비판에 대해 직접적인 반박은 하지 않았지만, 해외 이전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콘셀머는 “잠정 결정이 확정되면 일부 악기 생산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며, 이는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50년 넘게 이어온 미국 제조업 전통에 대한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길 경우 비용 절감 효과와 공급망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존 폴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로, 월가의 대표적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거액 모금에 나섰으며, 한때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공장 이전 계획은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부흥을 내세운 정치적 기조와 충돌하면서 폴슨 개인뿐 아니라 트럼프 진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관세 정책과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 복귀)을 강조해온 흐름 속에서, 핵심 후원자의 중국 이전 추진은 상징적 역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