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순, 뇌경색 투병 끝 별세… 향년 61세
||2026.02.20
||2026.02.20
가수 고(故) 방실이(본명 방영순)의 2주기가 돌아왔다. 고 방실이는 지난 2024년 2월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향년 61세. 특히 그는 2000년대에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무대를 지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뇌졸중이 그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한때 건강이 호전돼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당뇨로 인한 망막증 악화와 시력 저하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고인의 절친인 배우 이동준은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5년이면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벌써 16년이 흘렀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투병 속에서도 그는 노래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병상에서 버텨낸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화려한 조명 대신 재활과 치료의 나날을 보내야 했지만, 그는 끝까지 삶을 붙들고 있었다. 2주기를 맞은 지금, 온라인에는 그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 탱고는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다”, “첫차를 들으면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라고 추억을 꺼냈다. 또 “17년 투병이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가수”, “그 시절을 함께한 목소리”라는 회상도 더해졌다. 한편 고 방실이는 1980년대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1985년에는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하며 대중 앞에 본격적으로 섰다. 그는 그룹 활동을 통해 ‘첫차’, ‘청춘열차’ 등의 노래를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는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팀 해체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 고 방실이는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의 노래를 통해, 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허스키한 음색과 짙은 감성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 장악력은 그를 당대 대표 여성 가수 중 한 명으로 올려놓았다. 누군가에게는 청춘의 배경음악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부모와 함께 듣던 추억의 노래였다. 세월이 흘러도 그의 노래는 여전히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고, 각종 플레이리스트에서 다시 재생되고 있다. 화려했던 무대와 길었던 투병의 시간이 교차하는 그의 삶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다. 시간은 흘렀지만 고 방실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