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국민 사과… 긴급 입장 발표

논현일보|서유나 에디터|2026.02.20

윤석열 전 대통령, 사과문 게재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시련과 핍박은 멈춰주길 바란다”

출처: 대통령실 제공
출처: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 징역 선고를 받은 가운데,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고,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라고 꿋꿋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그는 전날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내 “제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출처: 윤석열 SNS
출처: 윤석열 SNS

그는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법부의 독립을 담보할 수 없고, 법과 양심에 의한 판결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항소를 통한 법적 다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든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히 서고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날 제 판단과 결단에 대한 재평가를 다시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끈다. 윤 전 대통령은 “다만, 많은 군인과 경찰들, 공직자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까지 그 고통에 좌절하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결단의 과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으니 부디 그들에게 더 이상의 가혹한 시련과 핍박은 멈춰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치보복은 저에 대한 것으로 족하다. 수사와 특검, 그리고 2차 특검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숙청하고 국가안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는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돌아보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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