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최가온, 부상 심각… 걱정 쇄도
||2026.02.20
||2026.02.20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더 최가온이 골절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 19일 최가온은 자신의 SNS에 “3 fractures”라는 글과 함께 병원 검진 사진을 올렸다. 별도의 설명은 없었지만 ‘3 fractures’은 세 곳의 골절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해당 부상은 이번 올림픽 결선 과정에서 새로 발생한 것이 아닌 지난 1월 스위스 락스 전지훈련 도중 다친 오른손 부상이다. 당시 해외에서는 엑스레이 검사만 진행돼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고, 귀국 후 국내에서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손바닥뼈 3곳 골절이 확인됐다. 뼈가 어긋나지 않아 수술은 필요하지 않으며 약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은 악천후 속 진행됐고 다수 선수가 넘어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가온 역시 1차 시기에서서 착지 과정 중 크게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전광판에는 기권을 의미하는 표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무릎 통증 속 2차 시기에 나섰지만 또다시 넘어지며 순위는 12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며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과 오노 미츠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상대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절뚝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뒤 최가온은 기자회견에서 “발가락부터 힘을 주면서 발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내려와서 다행히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에서는 “1차 때 넘어졌을 때 어디 하나 부러진 줄 알았다”라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이어 “두려움보다는 빨리 아픈 게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가온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도 몸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 점검 계획을 전했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골절 사실이 확인되면서 금메달 뒤 숨겨진 부상 투혼이 주목받고 있다.
부상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으며 통증 속에서도 경기를 완주했다는 점과 마지막 시기 역전 장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굵직한 의미를 남겼다. 최가온은 만 17세 3개월 나이로 정상에 올라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한편 최가온은 어린 시절부터 스노보드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주니어 무대와 월드컵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기술 완성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