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에 90도 인사”… 상상 못한 상황
||2026.02.20
||2026.02.20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의 칼날을 국민에게 겨눈 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한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눈밭에서 90도로 숙이던 허리가 180도 돌아서는 데는 금방이었다”라며 “그 하찮은 민첩함을 자랑스러워할 사람은 없을 것. 360도라고 못 뒤집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2024년 1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한 장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비유를 통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일제 치하 강제로 창씨개명을 당하고 억지로 징집된 이들에게 우리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폭력이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자발적으로 비행기를 헌납하고, 제 발로 중추원 참의의 벼슬을 받아들인 이들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 역시 윤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대표의 행보를 빗댄 발언으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하려는 일은 보수진영에 잠시 깃들었던 검찰주의식 한탕주의의 망령을 외과수술적으로 덜어내고, 보수가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택지로 서도록 그 길을 묵묵히 닦는 것”이라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1심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마어마한 피해에도 피고인 사과의 뜻을 내비친 모습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윤 전 대통령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이었던 “반국가세력이나 다름없게 돼 버린 국회에 대한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라는 발언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재판부는 “(이는) 명분과 목적을 혼동한 주장”이라며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순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포고령, 국회봉쇄, 체포조 편성 및 운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서버 반출 등은 그 자체로 폭동 행위”라며 “대한민국 전역, 그렇지 않더라도 국회와 선관위 등이 위치한 서울과 수도권 등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위력이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