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외의 선택”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이 사람’ 파견 결정한 일본!
||2026.02.21
||2026.02.21
일본 정부가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기존과 동일하게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는 한국의 독도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매년 행사 때마다 한일 간 외교적 긴장을 유발해온 사안이다.
교도통신은 20일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신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의 정무관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정부 차원의 참석은 유지하되, 격을 높이지는 않는 방식으로 ‘수위 조절’을 택한 셈이다.
이번 결정은 과거 발언과 대비되며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다케시마의 날에 대신(장관)이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 한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행사 격상을 통해 영토 주장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총선 압승 이후 첫 행사 대응에서 다카이치 내각은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을 유지했다. 선거 과정에서의 강경 메시지와는 달리, 집권 이후에는 외교적 부담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정치와 외교 전략 사이의 균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일본 내 일부 언론은 이번 결정을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고려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셔틀 외교를 복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관급 참석은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자체에 대해 즉각 폐지를 요구해온 만큼, 차관급 참석이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되기는 어렵다. 행사 자체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조치는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절충안일 뿐, 근본적 입장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보수 진영에서는 정부가 독도 문제에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민당 강경 지지층은 행사 격상 요구를 지속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국내 지지층의 기대와 외교적 현실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한일 갈등이 격화될 경우 전략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차관급 파견은 외교적 긴장을 피하면서도 기존 영토 주장은 유지하는 ‘이중 메시지’로 읽힌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한일 관계 관리 능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선거 과정에서의 강경 발언과 달리, 실제 집권 이후에는 관계 악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향후 독도 문제와 역사 인식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양국 관계를 급격히 흔들지 않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으로 평가된다. 한일 관계가 협력 기조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긴장 국면으로 돌아설지는 향후 외교적 대응과 정치적 메시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