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때 조기 성관계가 여성에게 좋다” 대통령 발언 현재 파장
||2026.02.22
||2026.02.22
연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페루에서 새롭게 선출된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83) 임시 대통령이 과거 아동 조혼과 성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발카사르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23년, 미성년자 조혼 금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이른 나이의 성관계가 여성 청소년의 심리적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그는 교육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14세 이상이라면 성관계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야 한다”며 “교사와 제자 사이의 성관계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이는 양측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해 아동 성 착취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발카사르가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페루 내 인권 단체와 여성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인권연합(CNDDHH)는 “과거 아동에 대한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일삼은 인물이 국가의 수장이 된 것은 민주주의의 수치”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플로라 트리스탄 페루 여성 센터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과소평가하는 태도는 단순한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학대를 방치하는 태도”라며 이번 선출이 페루의 윤리적·민주적 위기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발카사르 대통령은 전임자인 호세 헤리 전 임시 대통령이 중국인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일명 ‘치파 게이트’)으로 탄핵당한 후, 지난 18일 국회 결선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오는 7월 말까지 약 5개월간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성 착취 옹호 발언 외에도 공금 유용, 사기,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임기 내내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발카사르 측은 자신의 과거 발언들이 “맥락이 왜곡된 것”이라며 해명하고 있으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