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강국인 한국을 따라했다가 제대로 들통나버린 ‘이 나라’
||2026.02.22
||2026.02.22
현대 해전은 점점 더 조용하고 은밀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형 함정 간의 포격전보다, 탐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대량의 미사일을 퍼붓는 쪽이 주도권을 쥐는 시대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잠수함, 무인화, 그리고 분산 화력이라는 개념이 자리한다.
최근 위성 사진을 통해 중국 광저우 황푸조선소에서 약 65미터급 트리마란형 반잠수 무인 아스널십이 조립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 함정은 상부 노출을 최소화한 반잠수 구조와 세 개의 선체를 가진 트리마란 설계를 결합한 형태로 분석된다. 내부에는 다수의 수직발사관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단시간 내 대량 미사일을 발사하는 포화 공격용 플랫폼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를 통해 인명 손실을 줄이고 위험 해역에서 장시간 작전을 수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실증 단계에 불과해 실제 전장 환경에서의 생존성과 운용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이 이미 미사일 탑재 잠수함 분야에서 높은 기술 완성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통합하고, 수중에서 다량의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단순히 미사일 수량이 아니라 은밀성, 발사 안정성, 지휘통제 체계까지 포함한 통합 역량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전술 자산을 넘어 전략 억제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이 무인 아스널십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축적된 운용 경험과 네트워크 중심 전력 통합 능력에서는 아직 격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적 모방과 체계적 완성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트리마란형 반잠수 아스널십은 이론적으로는 매력적이다. 수면 위 노출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넓은 갑판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적 난제는 적지 않다. 반잠수 상태에서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생하는 반동과 배기 압력은 선체 균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무인 플랫폼은 이러한 상황을 자동으로 제어해야 한다. 정밀한 자세 제어 알고리즘과 다중 센서 융합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사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파고가 높은 해역에서는 트리마란 구조의 운동 특성이 오히려 약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신 역시 큰 과제다. 은닉성을 유지하려면 전파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무인 함정은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다. 통신이 차단되거나 교란될 경우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이 충분히 확보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한국은 대형 함정 증강보다는 유·무인 연동과 분산 플랫폼 운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비용 플랫폼을 다수 운용하며 센서와 화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는 단일 고가 자산에 의존하는 전략보다 생존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운용 개념이다. 센서 융합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인간의 최종 판단을 포함한 자동화 발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트워크 교란 상황에서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다중 경로 통신과 오프라인 규칙 기반 운용 개념이 병행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무인 함정을 늘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체계 통합과 실전 운용 경험이 축적돼야 가능한 영역이다.
중국의 무인 아스널십 실험은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대량 드론과 분산 전력 개념으로 대응 전략을 구상 중이며, 중국은 새로운 해상 화력 플랫폼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상 전력 경쟁의 승패는 단순한 플랫폼 숫자에 달려 있지 않다. 얼마나 조용하게 접근하고, 얼마나 정확하게 타격하며,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이미 검증된 잠수함 기반 미사일 운용 능력과 네트워크 중심 전력 개념을 통해 일정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동아시아 해전의 양상은 ‘보이지 않는 전력’의 완성도가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