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수전에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과 넷플릭스 CEO 정면충돌
||2026.02.22
||2026.02.22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나섰다. 넷플릭스가 827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가운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새로운 협상 제안을 내놓으면서 워너브러더스의 실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그 결과가 향후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영화산업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아바타’ 시리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CEO가 정면 충돌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추진과 극장 영화 상영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22일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 영화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근 미 상원 반독점소위원회 마이크 리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극장용 영화산업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일자리 손실을 초래하고 극장 산업의 지형을 바꾸며 영화 수출 사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위한 신고서를 미 당국에 제출했다. 실제 인수를 하려면 미 법무부의 독과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번 편지에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넷플릭스에 매각하자는 제안은 내가 평생을 바쳐온 극장용 영화산업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썼다.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넷플릭스의 사업 모델이 수십만명을 고용하는 극장용 영화 제작 및 상영 사업과 정면으로 부딪친다”고 말한 그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부문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제작하는 것 같은 대규모 예산 영화의 편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극장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제작되는 영화는 더 줄어들 것이다. 일자리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자사의 워너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한 강력한 경쟁자인 “파라마운트의 허위 정보 캠페인의 일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앞서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며 워너브러더스 영화에 대해 “45일의 극장 상영 기간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다시 한번 “영화는 45일간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며, 매년 건강하고 탄탄한 영화 라인업을 유지할 것이다”면서 “이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도 그것은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테드 서랜도스 CEO의 대립 상황에 배우 마크 러팔로도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그는 SNS에 글을 올려 제임스 캐머런 감독에게 “파라마운트 인수가 초래할 독점화에도 반대하는가. 아니면 넷플릭스의 경우에만 반대하는가”라고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