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또 비보… 신야, 투병 끝 ‘별세’
||2026.02.23
||2026.02.23
일본 밴드 루나시(LUNA SEA)의 드러머 신야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 새벽 루나시 공식 SNS를 통해 전해진 성명에 따르면, 신야는 지난 17일 오후 6시 16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이 같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본 음악계는 물론 오랜 세월 밴드를 지켜온 팬들 사이에도 깊은 충격이 번졌다.
앞서 신야는 지난 2020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힘겨운 투병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해 뇌종양까지 발견되며 병세가 악화됐고, 총 일곱 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견뎌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밴드 측은 “열심히 재활을 이어가며 3월 라이브에서는 드럼을 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상태가 급변해 너무 이르게 떠나게 되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멤버들은 “생전 신야는 ‘다시 반드시 5명으로 스테이지에 돌아가겠다’라고 누구보다 강하게 재기를 믿으며 병마에 맞섰다. 그 불굴의 정신과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던 태양 같은 미소는 우리 멤버와 스탭 모두에게 희망의 빛이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또 루나시는 향후 팬들과 함께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6년 결성된 루나시는 지난 1992년 메이저 데뷔했다. 이후 이들은 1990년대 일본 록 신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2000년대 활동을 멈췄으나, 2010년 재결성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 중심에서 묵묵히 리듬을 이끌어온 인물이 바로 신야였다.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그의 드럼은 루나시 사운드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았다.
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내 학창 시절을 함께한 드러머”, “라이브에서 울려 퍼지던 드럼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라며 그를 기억했다. 또 “끝까지 무대 복귀를 꿈꿨다는 말에 마음이 무너진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팬들을 먼저 생각한 진짜 아티스트”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루나시의 심장이 멈춘 느낌이다”, “그의 리듬이 있었기에 밴드가 완성됐다”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해외 팬들 역시 “Thank you, Shinya”, “Your beat will live forever”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긴 투병 속에서도 다시 드럼 스틱을 잡겠다는 의지를 놓지 않았던 신야. 그의 삶은 치열했고, 그의 무대는 뜨거웠다. 비록 무대 위에서의 마지막 인사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리듬과 기억은 팬들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