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전세계에 민폐끼치는 중국 아줌마들이 예의가 없는 이유
||2026.02.23
||2026.02.23
해외 관광지의 새벽녘, 정적을 깨는 큰 목소리나 식당에서의 고압적인 태도 등 이른바 ‘진상’ 행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중국 중년 여성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한다. 이들은 흔히 ‘따마(大媽·중국 아줌마)’라 불리는데, 이들의 거침없는 태도 이면에는 중국 근현대사의 비극과 급격한 경제 성장이 뒤섞인 복잡한 맥락이 자리 잡고 있다.
따마 세대의 뿌리는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마오쩌둥의 선동 아래 결성된 홍위병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민주주의 지식인들을 박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데 앞장섰던 이들은, 홍위병의 광기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자 마오쩌둥의 ‘상산하향’ 정책에 의해 농촌으로 보내져 강제 노동에 종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이들은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중국이 개혁개방과 급격한 도시화의 길을 걷게 되자, 이들의 운명은 극적으로 갈라졌다. 과거 공산주의 체제에서 무상으로 분배받았던 척박한 땅이 개발 구역에 포함된 이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막대한 토지 보상금을 챙기며 하루아침에 ‘벼락부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전 세계 명품 시장을 휩쓸며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하는 이들이 바로 이들이다.
그러나 모든 따마가 이러한 부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는 교육 공백과 사회 격변 속에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부를 거머쥔 이들조차 과거 홍위병 시절 내면화된 집단주의적 사고와 투쟁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경제적 풍요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과거의 안하무인 격인 태도가 해외 여행지에서의 무분별한 행위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따마 현상이 중국 내부에서도 세대 간 갈등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급속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발생한 기형적인 부의 분배와 과거의 이념적 광기가 결합하여 탄생한 이들의 모습은, 현대 중국 사회가 안고 있는 깊은 흉터이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