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꺼내더라”… 최현우, 北 김정은 만났다
||2026.02.24
||2026.02.24
과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서 마술을 선보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해리포터’로 불리는 국내 최고의 마술사 최현우의 이야기인데요.
최현우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에서 마술을 선보였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는데요.
그는 수십 년간 수많은 무대를 경험했지만, 그날을 두고 “내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당시 현장은 긴장감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최현우는 201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습니다.
그는 정상 간 만찬 자리에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마술 공연을 맡았지만, 일반적인 공연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확보된 구조가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앉아 있는 테이블 바로 앞에서 밀착해 공연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는 방송 등을 통해 “내 바로 앞에 남북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앉아 있었다”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외교적 부담감까지 짊어지고 무대에 섰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관객 참여형 카드 마술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최현우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카드를 건네며 섞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마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연출이었지만, 상대가 북한 최고 지도자였던 만큼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사진을 보면 내가 김정은한테 ‘카드 좀 섞어 줘요’ 하는 순간 보디가드가 나만 쳐다봤다”며 “총을 대고 있다. 난 옆에서 보이잖냐. 너무 무서운 거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뒤편에 서 있던 북한 경호원들은 마술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최현우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도 그는 당시의 긴박함을 생생하게 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큐브 마술 도중 김정은 위원장의 어깨에 손이 닿자 경호원이 즉각 총을 꺼내려는 제스처를 취했고, 그는 순간적으로 “요술입니다, 요술”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마술’이라는 표현 대신 ‘요술’을 사용해, 그 역시 ‘마술사’가 아닌 ‘요술사’로 불렸다는 후일담도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공연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지만, 최현우에게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무대에서 할 줄 알았는데 김정은 바로 앞에서 해서 떨렸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1978년생인 최현우는 국제마술대회(FIS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오리지널리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마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인물입니다.
단순한 트릭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소통을 중시하는 마술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그는, 이번 평양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또 하나의 강렬한 이력을 남기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