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화보야?” 가슴이 너무 커서 논란이 된 한국 여대생의 화보
||2026.02.25
||2026.02.25
대학생들의 꿈과 일상을 대변하며 1999년 창간 이후 대학가 독보적인 잡지로 자리매김했던 ‘대학내일’이 표지 모델의 선정성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지향해온 기존 정체성과 달리, 특정 호의 모델이 신체 라인을 과도하게 강조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면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극명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은 2014년 11월 발행된 ‘대학내일 713호’였다. 해당 호의 표지 모델로는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11학번 학생이 나섰다. 문제는 모델의 의상과 구도였다.
몸에 밀착되는 얇은 니트 상의와 짧은 미니스커트는 모델의 이른바 ‘글래머러스’한 체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는 그간 대학내일이 보여준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잔디밭에서 책을 들고 웃는 단정한 대학생’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즉각 술렁였다. 남성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에서는 “역대급 표지 모델의 등장”, “캠퍼스에 이런 후배가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여성 중심의 커뮤니티와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모델 개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잡지 고유의 색깔이 변질되었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었다.
당시 한 대학생 독자는 “대학내일의 매력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들의 꾸밈없는 모습에 있었다”며 “이번 표지는 마치 남성용 잡지인 ‘맥심’의 화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상업적이고 선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취업난과 스펙 경쟁에 지친 대학생들을 위로하던 매체가 이제는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성을 상품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대학 매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매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마케팅인지, 아니면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인지에 대해 한동안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학내일은 이러한 이슈들을 혁신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후 대학내일은 단순한 잡지사를 넘어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의 트렌드를 가장 정확히 읽어내고 시대를 리드하는 종합 마케팅 에이전시로 거듭났다.
현재 ‘매거진 대학내일’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표지 모델 역시 시대 정신과 다양성을 담아내며 대학생들의 워너비 매체로서 그 명성을 견고히 이어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