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비보”
||2026.02.25
||2026.02.25
박근혜 정부 당시 일어난 국정농단 사태에서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친언니 최순득 씨가 지난 22일 숨을 거뒀다. 향년 74세. 순천향대병원은 25일 최 씨의 발인이 전날 낮 12시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2시경 화장됐으며, 사인은 급성 폐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으며, 유족의 의사에 따라 수목장을 할 예정이다.
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잘 알려진 고(故) 최태민 씨와 그의 다섯 번째 아내 임선이 씨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중 장녀다. 최서원 씨의 친언니이자, 정유라 씨의 큰이모인 것.
특히 고인은 자매들 중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특별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두 사람은 성심여고 8회 동문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유세 도중 흉기에 찔린 ‘커터 칼 피습’ 사건 이후 최 씨 자택에 일주일가량 머물며 간호를 받고 함께 지낸 일화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최 씨는 최서원 씨와 함께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주사제 대리 처방 의혹에 휘말려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한 최 씨가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김장값’ 명목으로 돈을 받고, 방송 특혜 등을 봐줬다는 이른바 ‘최순득 연예인’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씨의 지인 A씨는 이와 관련해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 자매와 박근혜 대통령이 막역한 사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연예인들이 정부 행사 등에서 특혜를 얻기 위해 최 씨에게 접근한 것 같다. 연예인들은 전부 최 씨를 깍듯하게 대했으며, 최 씨의 딸인 장시호의 연예계 인맥도 다 엄마 덕분”이라고 증언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에 최순득과 장시호의 입김이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파다했다”라며 “각종 정부 행사에 최 씨 모녀가 상당 부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 씨의 딸은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씨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과거 승마 특기를 인정받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장 씨 역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과 관련해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 된 바 있다.
장 씨는 2017년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020년 이어진 파기환송심에서는 강요 혐의를 무죄로 인정해 최종 형량은 징역 1년 5개월로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