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재민, 갑작스러운 비보… 연예계 ‘침통’
||2026.02.25
||2026.02.25
한국 힙합 1세대를 이끌었던 프로듀서 아티슨 비츠(Artisan Beats·본명 서재민)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며 음악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티슨 비츠는 지난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다만 고인의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인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래퍼 김지홍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재민아 30년 동안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이제는 편하게 쉬어라”라는 글을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고인이 몸담았던 크루 불한당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불한당 크루의 프로듀서 아티슨 비츠가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음악평론가 강일권 또한 “한국 힙합의 산증인 중 한 명 Da Crew의 반쪽이자 불한당 크루의 일원이었던 아티슨 비츠(Artisan Beats aka 사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라며 애도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세븐과 함께 2인조 힙합 그룹 ‘다 크루(Da Crew)’를 결성하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한국 힙합이 대중문화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시절 그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독창적인 사운드와 거친 에너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아티슨 비츠는 프로듀서로 영역을 넓히며 후배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이어갔다. 지난 2014년에는 본킴과 싱글 ‘jimmy chu’를 발표했고 지난 2015년에는 프로젝트 EP ‘春(춘)’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담은 음악 세계를 이어갔다.
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추모 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국 힙합의 한 페이지가 또 사라졌다”, “다 크루 시절 음악은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언더에서 묵묵히 길을 닦은 1세대의 공로를 잊지 않겠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또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섰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요즘 세대는 잘 모를지 몰라도 한국 힙합의 뿌리 같은 존재였다”, ”그 시절도 그립고 그 시절의 서재민 님도 그립네요”라는 회상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났다”, “47세라니 믿기지 않는다”, ”47세면 아직 청춘인데…”,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에요”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시간 한국 힙합의 현장을 지켜온 한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이별에 음악계는 다시 한번 깊은 침묵 속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