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수저의 반전 매력’…김풍, 화제성 정상에 선 이유는
||2026.02.25
||2026.02.25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2026년 2월, 연예계 화제성 순위에 이례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최고의 스타 김태리와 박보검, 그리고 인기 MC 전현무의 뒤를 이어, 만화가이자 방송인 김풍이 4위에 올랐다.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 김풍은 독특한 ‘암흑수저’ 콘셉트로 예능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10년 전 야매 요리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이색적인 재료 조합으로 예상을 깨는 승부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열풍 이후, 정통 셰프를 대표하던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풍은 수박 수프와 곱창 롤리팝 같은 파격적인 레시피로 파인 다이닝의 고정관념을 흔들었다. 일류 셰프들도 그의 새로운 시도 앞에 혀를 내둘렀으며, 변화에 대한 그의 도전정신이 현대인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샘 킴 셰프가 “김풍에게 지는 것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그의 비정통성은 현재 예능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잡았다.
김풍은 방송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갔다. 스스로 극본을 집필하고 원작을 담당한 ‘찌질의 역사’는 공개 직후 OTT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비현실적 성공담이 아닌, 서툴고 어설픈 청춘의 순간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2030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방송에서 김풍은 스스로를 “요리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이자 ‘MSG’에 비유했다. 이런 솔직한 태도와 자기 객관화는 “불완전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대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태리, 박보검처럼 무결점 캐릭터가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소비 문화의 중심이 ‘공감’이라는 흐름임을 증명한다.
최근 ‘2026 냉부 어워즈’에서는 전문가 셰프 손종원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 정형화된 역할을 넘나들며 관계 중심의 예능 감각을 보여줬다. 타 출연자들과의 케미와 협업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한층 다채롭게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년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김풍은 인간적인 결핍과 파격적 유머, 그리고 관계의 진정성을 무기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 소비자들은 완벽함이 아닌, 진솔한 공감과 자신만의 독특함을 지닌 인물을 선택하고 있다.
사진=김풍 SNS, JTBC, WAV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