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정원오, 결국… “정면승부”
||2026.02.25
||2026.02.25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달 4일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고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준비에 돌입합니다. 성동구청과 정 구청장 측은 24일 “정 구청장이 다음 달 4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다음 날인 5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 캠프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8일 정 구청장은 열린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팀 정원오’와 함께 멋지고 행복하고 편안한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행정은 시민의 요구, 시민이 불편해하는 점을 해소하는 지점에서 시작해야 된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면접 심사를 실시했고,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신청한 김영배, 김형남, 박주민, 박홍근, 전현희, 정원오 총 6명의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정 구청장의 지역구인 ‘성수동’ 발전 사례를 놓고 “서울시가 만든 무대 위에서 성동구가 멋진 춤을 춘 사례”라며 예비후보인 정 구청장을 견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 시장은 “성수동에 투자하고 도시 계획적인 시도를 한 것은, 제가 태어난 곳이어서라기보다는 당시 낙후돼 가장 먼저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준공업지역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IT진흥지구로 지정했고, 수많은 오피스 빌딩이 생겨나 주중 인구 수만 명을 끌어들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이명박 전 시장 시절 만든 서울숲이 주말 유동 인구도 수만 명을 공급했고,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카페를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 시장은 성수동이 왜 떴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며 “그러니 서울시가 IT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한 덕분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무엇을 보러 오는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라며 “설명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흥지구 때문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왔다’라는 주장도 틀렸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지식산업센터는 지구 지정이 아니어도 원래 가능하다”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 재생에 반대한 분이다. 그런 분이 도시 재생으로 뜬 성수동을 탐내시다니 안타깝다”라며 “도시의 변화를 ‘누구의 공이냐’로 읽는 낡은 행정 관념으로는 시민과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일군 성수동의 역동성은 가능하지 않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께서 성수동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시니, 성동구청장에 직접 출마해 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