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손호준, ‘실체’ 싹 다 들통
||2026.02.25
||2026.02.25
배우 손호준이 연극에서 만취한 모습을 선보이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25일 연극 ‘술 취한 사람들’이 개막을 앞두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포스터를 선보이며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알렸다. 러시아 극작가 이반 비리파예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만취 상태에 놓인 14명의 인물이 쏟아내는 고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블랙 코미디다.
술이라는 장치를 통해 사회적 규범과 체면을 잠시 내려놓은 인물들은 사랑의 본질과 신에 대한 질문, 그리고 삶의 진실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각각의 이야기는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지만, 몽타주 형식으로 교차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구조가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은 날것 그대로의 솔직함이 쌓여 묵직한 울림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술병과 잔, 파티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각기 다른 감정선을 품은 인물들이 담겼다. 손호준은 술병에 몸을 기댄 채 이미 깊이 취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더 이상의 잔을 사양하는 제스처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인물은 취기에 스스로를 내맡긴 듯 속마음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술잔을 들어 올린 채 의미를 담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또 다른 사람은 단호하게 술을 밀어내는 몸짓은 장면에 긴장감을 더한다. 각기 다른 표정과 동작만으로도 인물 간의 팽팽한 감정선이 드러나며, 무대 위에서 폭발할 대사와 충돌을 짐작하게 한다.
출연진 역시 눈길을 끈다. 손호준(막스 역), 민성욱(마르크 역), 민진웅(로우렌스 역), 윤제문(구스타프 역), 황영희(로라 역), 조희봉(카를 역), 김희정(린다 역), 정혜성(로자 역), 노혜주(로자 역), 김태향(마티아스 역), 김낙연(루돌프 역)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합류했다.
여기에 권은혜(마르타 역), 윤감송(마그다 역), 윤예솔(라우라 역), 이호열(가브리엘 역), 허동수(마티아스 역) 등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들까지 더해져 한층 밀도 높은 앙상블을 예고한다.
연출은 연극 ‘분장실’과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신경수가 맡았다. 철학적인 질문과 실험적인 형식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해 낼지 관심이 모인다.
연극 ‘술 취한 사람’은 오는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씨어터쿰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관객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