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보다 좋다더니” 인도의 자존심이었던 ‘이것’ 대참사
||2026.02.26
||2026.02.26
인도 경전투기 HAL 테자스가 또 한 번 사고를 겪으며 기체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테자스는 훈련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던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기체는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도 공군이 해당 기체에 대해 운용 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인도 통신이 생산된 30기 전 기체의 비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제작사인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 리미티드는 추락이 아닌 지상 기술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사고 소식은 시장의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테자스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2024년 3월에는 인도 서부 라자스탄 지역에서 훈련 중이던 기체가 추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기체 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에서 곡예 비행 도중 추락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체가 비행 중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다 지면으로 급강하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처럼 단기간 내 반복된 사고는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군용 항공기에서 사고는 일정 비율 발생하지만, 연속성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인도 공군과 제작사 모두 이미지 관리에 부담을 안게 됐다.
테자스는 개발에만 약 30년이 소요된 인도 항공 산업의 상징적 사업이다. 단발 엔진 기반의 다목적 경전투기로 방공과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인도는 자국 방산 자립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테자스를 육성해 왔다. 그러나 개발 지연과 기술적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사고와 비행 중단 조치는 기체 성능뿐 아니라 정비·운용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제작사는 안전 기록이 우수하다고 강조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사고 대응 과정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항공 산업에서 신뢰성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
테자스는 글로벌 경전투기 시장에서 4.5세대 단발 전투기들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FA-50과 비교 대상에 자주 오른다. FA-50은 최근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며 실전 배치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테자스는 국내 배치 확대와 수출 성과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반복된 사고는 해외 잠재 고객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전투기 시장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운용 안정성과 후속 지원 체계가 중요한 요소다. 신뢰 확보 여부가 향후 계약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고가 일시적 기술 문제인지 구조적 한계인지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인도 공군과 제작사는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기는 작은 결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안정적 운용 기록이 필수 조건이다. 테자스는 인도 방산 자립의 상징이자 전략 자산이다. 반복 사고의 고리를 끊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향후 사업 지속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