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우울증으로 해외나가 자발적 안락사 계획한 방송인
||2026.02.27
||2026.02.27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수십 년간 이어온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자발적 안락사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했던 사실을 털어놓아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6일 연예계와 방송가에 따르면, 여에스더는 최근 공개된 디즈니+ 웹 예능 ‘운명전쟁49’에 출연해 그동안 감춰왔던 위태로운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평소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해 온 그였기에 이번 고백의 파장은 더욱 거세다.
여에스더는 방송에서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치유가 어려운 굉장히 오래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해당 질환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특히 9년 전 아끼던 여동생을 떠나보낸 사건은 그의 정신적 건강을 급격히 악화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는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크다”며 “이후 입원 치료는 물론 머리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ECT)까지 여러 차례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기 치료를 받으면 기억력이 감퇴하는데,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단순히 죽음을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 여에스더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매일 죽을 날짜를 뽑고 있었다”며 “원래는 작년 11월 18일로 정했었다”고 언급했다.
날짜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역설적으로 가족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이 작용했다. 그는 “11월 18일로 정했다가도, 크리스마스 때 죽으면 매년 연말마다 가족들이 슬플 것 같아 내년으로 미뤘다”며 “이번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떠나면 안 될 것 같아 또 한 번 날짜를 바꿨다”고 털어놔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여에스더는 이미 세상을 떠날 채비인 ‘신변 정리’도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창립 초기부터 고생한 직원에게 서울 청담동 소재의 집을 선물했으며, 가사도우미를 위해서도 아파트 매입을 계획하는 등 주변인들이 자신이 떠난 뒤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편 홍혜걸 박사 역시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아내가 중증 우울증으로 인해 집 안에서 잠옷만 입고 누워만 지낸다”며 “식욕 저하로 몸무게가 52kg까지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절망적인 고백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보였다. 상담을 진행한 출연진의 위로와 “2년만 더 버티면 2028년쯤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릴 것”이라는 격려에 여에스더는 눈물을 훔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죽을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내비쳤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밝은 모습 뒤에 그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꼭 이겨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