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대물림...’ SBS ‘꼬꼬무’, 8세 조카 학대 참극에 "'저주가 저주를 낳았다"
||2026.02.27
||2026.02.2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8세 조카가 이모에 의해 희생된 ‘용인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며 가정 내 폭력의 반복과 그로 인한 비극을 조명했다.
2월 26일 방송에서는 ‘악의 대물림’이라는 주제로 선예, 김장훈, 배인혁이 출연해 가정폭력의 대물림과 그 피해의 경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사건은 2008년 경북 영주에서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용의자였던 안용민(가명)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DNA 검사 결과와 추가 수사로 총 6건에 걸친 성범죄가 드러났다. 1심과 항소심 재판을 통해 10년, 8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후 2019년에 출소한 안용민은 가족을 대상으로 또다시 강력범죄를 일으켜 재수사 대상이 됐다. 사건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끝에 그의 딸 안은경(가명)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범죄 사실을 알리며 엄벌을 요구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안은경은 오랜 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으며, 방송 출연과 국민청원을 통해 가정 내 폭력이 결국 살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 재판 결과 안용민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딸에게는 강한 저주성 발언까지 남겼다.
이후 2021년 2월, 용인 소재 한 주택 욕실에서 8세 조카 샛별이(가명)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시신에서는 많은 상처와 멍 자국이 확인되었고, 집 안에서는 학대의 정황이 드러나는 여러 물품이 함께 발견됐다.
수사 결과, 안은경은 곧바로 학대 혐의로 체포됐고, 학대 장면이 담긴 수십 개의 영상이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사망 직전 샛별이는 갈비뼈가 오래전부터 골절된 상태였으며, 장시간에 걸쳐 심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자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일 샛별이는 결박당한 채 물고문까지 겪은 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 및 부검 결과에서는 치아까지 삼킨 흔적, 극한의 신체적 고통 등 비참한 학대의 내용이 확인됐다. 현장 증거와 영상, 피해자의 상태 모두가 충격을 안겼다.
피해 아동의 참혹한 상황에 ‘꼬꼬무’ 출연진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범행 이후 안은경 역시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주장하며, 과거 아버지와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 결과, 안은경은 살인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방송에서 언급된 안은경의 옥중 편지에는 “아버지와 같아지고 말았다”는 참회와 깊은 절망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3MC는 “많은 학대 피해자가 대물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면서 “학대 피해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SBS ‘꼬꼬무’는 이번 방송을 통해 가정폭력의 연쇄성과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며, 이런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한 사각지대 해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