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 아냐”… 전한길, 진짜 심각한 수준
||2026.02.27
||2026.02.27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6일 김 지사는 전 씨가 주도한 행사와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분 지금 제정신인가. 제가 보기에는 거의 미친 수준인 것 같다.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는 아주 나쁜 세력의 축이 돼 버렸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는 평생 공직에 오래 있으면서 공개적으로 남을 폄훼하거나 모욕한 적이 없는데, 정말 이번만큼은 험하더라도 말을 해야겠다”라며 전 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전 씨 관련 논란이 불거진 사안을 두고 “경기도 내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전 씨가 주최를 추진한, 이른바 ‘전한길 콘서트’다. 앞서 전 씨는 극우 성향 결집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와 부정선거 등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3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개최를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 측은 행사 성격이 기존에 알린 순수 문화 공연이 아닌 정치 집회 성격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킨텍스 대관을 취소하도록 요청했고, 킨텍스 측 역시 “대관 신청이 허위인 데다,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계약을 최종 취소했다.
김 지사는 대관 취소와 관련해서도 이날 라디오에서 “제가 대관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 허위 신고된 집회를 취소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전한길 측이 “전한길이 두렵냐”라며 직권남용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얼마든지 하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두고 “‘윤 어게인’ 이것이 사회통념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 생각했다”라며 “두 번째는 대관 목적을 거짓(3·1 정신을 기리는 순수한 가족 문화 공연)으로 위장했다. 3·1 정신을 오염시킨 것도 좌시할 수 없다. 그야말로 전한길 씨는 선을 너무도 너무 넘었다”라고 강조했다.
‘전한길 콘서트’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출연 확정으로 알려진 연예인들도 출연을 취소했다. 가수 태진아와 전 MBC 아나운서 이재용 등은 전한길 주최 행사와 자신들의 출연이 관련이 없음을 밝히며, 일부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전한길은 대관 취소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지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공개적으로 장소 협조를 요구하는 등 정치적 입장을 적극 표출하고 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오 시장이 우파라면 콘서트를 서울에서 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향후 행보를 시사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계획을 적극 지지하며 투기 근절과 공급 확대를 강조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 관련 발언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