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경찰관 모독 논란 ‘운명전쟁49’, 재편집한다
||2026.02.27
||2026.02.27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에 대한 모욕적 표현 등 일부 내용으로 비판과 논란을 부른 ‘운명전쟁49’의 제작진이 해단 회차를 재편집하기로 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티+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운명전쟁49’의 제작진은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어 “고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면서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들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들,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무당과 역술인 등이 출연해 사람의 운명을 읽어내는 내용의 예능 콘텐츠이다. 샤머니즘을 핵심 소재로 내세웠지만,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과 관련한 부적절한 내용과 언급으로 비판 속에 논란을 모아왔다.
‘운명전쟁49’ 2화는 ‘망자 사인 맞히기’라는 미션을 출연자들에게 제시한 뒤 2004년 강력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추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가 이와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내놓았고, 진행자 전현무도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등 보는 이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해당 방송이 고인의 명예를 난도질했다”면서 출연진의 공식 사과와 영상 삭제 등을 제작진에 촉구했다.
또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맞히는 부분도 비판을 샀다.
김 소방교의 유족은 고인의 명예훼손 우려를 강하게 나타냈고, 전국소방공무원노조도 “순직 소방공무원의 죽음이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소방교의 유족은 “(제작진이)우리에게는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라며 사진 사용 동의를 구했다”면서 “정작 만든 프로그램은 삼촌 죽음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제작진은 27일 “그동안의 의견들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